코스피가 최근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상승장에서 힘을 발휘하는 레버리지펀드도 ‘수익률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당분간 어려운 만큼, 하락 국면에서 분할매수를 한 뒤 목표수익률 달성 시 한번에 환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국내 주요 레버리지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6%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로 계산하면 수익률은 더 내려간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가량 빠졌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증시가 ‘해외발 훈풍’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레버리지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레버리지펀드는 투자 금액의 일부인 증거금을 선물 등에 투자해 수익률 1.5배 또는 2배까지 추구하는 고위험ㆍ고수익 상품을 말한다. 상승장일 때 위력을 발휘하는 반면 하락장에서는 그만큼 손실이 더 커지게 된다.

특히 박스권 장세로 일반 주식형펀드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올 들어 앞다퉈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전체 76개 레버리지펀드 중 31개(40.7%)가 연초 이후 출시된 상품들이다. 일각에서는 시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펀드시장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운용사와 투자자 모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펀드에 투자할 경우 ‘목표수익률’을 미리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