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1800t급(214급·SS-Ⅱ) 잠수함인 ‘김좌진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김좌진함과 연결된 진수줄을 손도끼로 절단한 뒤 함수 부위에 설치된 샴페인병에 연결된 줄을 가위로 잘라 샴페인병 브레이킹(깨뜨리기)도 직접 거행했다. 역대 대통령 중 진수식 줄을 자르긴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서는 최초로 진수줄을 절단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 만든 배를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의식인 진수식이 여성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전통 때문이라고 한다.

현대의 진수식은 19세기 초 빅토리아 여왕 시절의 영국에서 유래됐는데 서양에서는 배의 성별이 여성이어서 여성이 진수줄 절단과 샴페인병 브레이킹을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형 함정이나 선박의 진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대통령 부인이 진수줄을 절단해왔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은 직접 진수줄을 자를 수 있었다.

박 대통령은 영애 시절인 지난 1972년에도 진수식에 참석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스페인 엘페론시 해군기지에 있는 조선소에서 열린 우리나라와 미국 걸프석유회사가 합작해 건조한 23만t급 초대형 유조선 진수식에 모친인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참석한 적이 있다고 자서전에 썼다.

박 대통령은 조선소 방명록에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해양강국의 꿈을 이루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적조 피해가 심각한 통영 앞바다를 찾아 해경 경비정을 타고 적조방제 현장과 양식 치어를 방류하는 해상 가두리양식장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전문가나 피해 어장 어업인과 같이 지혜를 짜내 매년 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뒤 “더 근본적으로는 적조 방제 부분에서도 R&D를 해서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김동진 통영시장으로부터 “통영이 피해가 많았던 것은 양식장이 내만에 있다. 태풍 때는 굉장히 좋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라는 설명을 듣고 “태풍이 와야…”라고 답했다.

이어 김 시장이 “태풍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홍준표 경남지사가 “태풍이 오면 손실이 더 난다”라고 우려하자 박 대통령은 “오죽하면, 오죽 답답하면 태풍을 바랄 정도가 돼버렸다. 적조가 심하니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바다 위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 내려 돔과 우럭 치어를 방류하는 모습도 지켜보며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통영중앙시장을 찾은 박 대통령은 시민, 상인들과 악수하며 ‘스킨십’을 나누고,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어와 전어, 참기름, 고춧가루를 구매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자주 전통시장을 찾은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시민과 상인들은 “환영합니다”,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박 대통령에게 박수를 쳤고, 일부 상인들은 스마트폰을 내밀며 함께 사진을 찍자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