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한반도의 한쪽에서 굶주림과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새 정부는 정치적인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라며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남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를 이룬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은 “어제 개성공단 사태가 발생한 지 133일만에 재발방지와 국제화에 합의했다”며 “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억지력이 필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해서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 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