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첩보입수 사실여부 확인중
비자금 조성 및 현대그룹 경영 부당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A씨(ISMG코리아 대표)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검찰이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황의수 부장검사)는 A씨가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2곳을 수시로 드나들며 거액을 탕진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 중이다.
미국 영주권자로 알려진 A씨는 이들 카지노에 최소 100차례 이상 드나들며 200억원 상당의 판돈을 잃은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씨가 ‘큰손’으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카지노를 찾을 때마다 5만원권 지폐를 100장씩 묶은 다발들을 챙겨와 한 번에 2억∼5억원을 판돈으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도박자금을 빌려쓴 뒤 이를 갚을 때에도 채권자에게 계좌로 송금하거나 수표로 건네기보다 직접 만나 현금으로 갚는 등 현금거래를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카지노에서 탕진한 돈이 거액인 데다 현금거래만 고집한 점에 비춰 도박자금이 불법적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 및 자금출처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특히 A씨가 거액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만큼, 도박 자금과 불법 비자금의 연관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대상선의 미국 내 물류를 담당하는 용역업체들을 운영하며 비용을 부풀리는 식으로 거래금 중 340만달러 상당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현대저축은행이 A씨가 운영하는 대출위탁업체 ‘쏘오트’에 업무를 맡기면서 높은 이자를 지급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현대저축은행을 고발했다.
검찰은 쏘오트가 현대저축은행으로부터 2012년 2월과 8월 각각 50억원과 10억원을 정상적인 절차 없이 부당 대출받은 사실도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아 확인 중이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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