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정부가 그동안 전투용으로 활용해 온 무인기를 상업용으로 쓸 수 있게 허가해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상업적 용도로 활용될 무인기 2개 기종에 대해 운영 허가증을 발급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는 미국 정부가 무인기를 민간에서 사용하도록 허가한 첫 사례다. 따라서 향후 본격적인 상업용 무인기 시대가 열릴 거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운영 허가증이 발급된 기종은 미국 무인항공기 전문업체 인시투의 스캔이글 X200, 에어로 바이런먼트사의 퓨마 등 2개 모델이다.

스캔 이글은 미국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의 알래스카 바다 조사활동에 쓰이게 된다. 이 업체는 무인기를 이용해 이 지역의 유빙과 고래의 이동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퓨마는 북극해 보퍼트해에서 기름 유출을 감시하고 야생을 보호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군사적 목적 외에도 무인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증을 발급해오긴 했으나 대부분 경찰과 정부 조직에 국한됐다.

미국 의회는 2012년 초 상업용 무인기 사용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FAA가 2015년까지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FAA는 이 법안에 적시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올 연말께 민간 무인기 시험운행장소 6곳을 지정할 방침이다.

무인기 업계는 정부의 결정을 크게 환영하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국제무인스템협회(AUVSI)’는 무인기 산업이 앞으로 10년간 미국 경제에 800억 달러(약 89조원) 이상 기여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