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에 노인 전용 ‘실버영화관’이 생긴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노인의 날(10월2일)에 맞춰 동구에 있는 미림극장을 노인 전용 극장인 ‘실버영화관’으로 재개관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9년간 문을 닫았던 인천 구도심의 대표적 영화관 중 하나로 꼽히던 미림극장이 노인들을 위한 극장으로 재개관되면서 추억 속의 영화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시에 따르면 실버영화관 재개관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는 이달 중 시작된다.

이 극장은 당초 분위기에서 내부 시설물이 바뀌고, 기존 250석 규모의 객석은 200석으로 줄어든다. 대신 노인들을 위한 이벤트 공간이 새로 조성된다.

실버영화관 재개관을 위한 사업비는 서울에서 실버영화관을 운영자와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인천시 등이 참여해 총 3억5000만원이 투자된다.

이곳에선 매일 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 달에 2~4일 정도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인천 노인전용극장 ‘시니어 키노’와 다른 점이다.

폐관한 극장을 실버영화관으로 단장했다는 점에서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한 ‘시니어 키노’와 차이가 있다.

실버영화관은 영화 상영을 위한 판권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상영할 수 있는 영화의 폭도 넓다.

시는 노인들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노인 대상 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있었지만, 매일 상영하는 전용극장은 인천에서 처음”이라며 “인천지역 노인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50년대 중반 문을 연 미림극장은 애관극장, 오성극장, 인형극장, 문화극장 등과 함께 인천의 대표적 영화관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2000년대 등장한 복합상영관(멀티플랙스) 등의 여파로 인기를 잃으며 지난 2004년께 문이 닫힌 채 무형지물이 됐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