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회계분석 인력 보강에 나섰다. 검찰은 부부장 검사급 1명을 포함한 금융ㆍ회계 분석 전문가를 확충하는 한편, 늦어도 이달 중으로 수사팀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은닉재산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5일 부부장 검사 1명, 회계분석 전문 수사관 2명등을 환수팀에 증원해 계좌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수팀은 금융조세조사부에서 잔뼈가 굵은 형사부 부부장 검사 1명과 회계분석 등을 담당할 수사관 2명을 환수팀에 투입해 압수한 계좌 정보등에 대한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금융권, 보험업계등에서 전 전 대통령 일가 및 측근들의계좌를 제출받아 분석에 나섰으며, 은행 대여금고 압수수색과정에서도 게좌 관련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일부 계좌의 경우 15년 이전의 자료등이 포함돼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에서 금융ㆍ회계 관련 전문 검사를 원해 금조부에서 오래 근무하고 형사부로 넘어간 검사와 회계 분석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수사관을 보강하게 됐다”고 밝혔다. 환수팀이 수사팀으로 전환될 경우 전 전 대통령 등 일가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환수팀을 8월중으로 수사팀으로 전환해 전 전 대통령 일가 및 측근들이 은닉 비자금을 통해 마련한 재산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이라 불리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명의가 달라도 비자금으로부터 유래한 재산이라면 압류할 수 있게 됐다.
환수팀은 전 전 대통령이 차남 재용씨가 비자금 수 십억 원을 해외로 도피시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류창희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에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웨어밸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재용씨가 설립해 류창희씨와 함께 운영해 왔다. 지금은 전두환 정부에서 청와대 재무관을 지낸 손삼수씨가 대표로 있다. 은닉재산 추적과 함께 앞서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고가 미술품 등 재산의 출처를 파악하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부인 이순자 씨가 “선대 유산”이라고 주장하며 압류 해제를 요청한 30억원대 보험금에 대해서도 검찰은 비자금과 관련돼 있는지여부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