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의 확대 및 모바일게임 트렌드 반영 눈길 … 참여형 콘텐츠 강화로 주체적 자립성 확보 도모 확실한 윤곽 드러나지 않아 부정적 기류도 감지 … 게임산업 성장 위한 원동력으로 자리매김 해야 국내 최대의 게임쇼인 '지스타2013'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스타2013'은 오는 11월 14일(목)부터 11월 17일(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 진행된다. 온라인 게임관을 중심으로 아케이드 게임관, 보드 게임관, 콘솔 게임관 등이 마련되며 중소기업공동관, 콘텐츠산업홍보관 등도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2B의 경우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아직 '지스타2013'의 전체적인 윤곽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측에 따르면 10월 초에 공식 참가사들의 명단과 전체적인 규모, 그리고 공식 슬로건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를 앞두고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도 대략적인 윤곽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번 '지스타2013'의 주된 관전 포인트는 B2B의 확대를 통한 비즈니스 영향력 강화 및 자생력 확보 모바일게임 중심으로의 게임 산업 변화 반영 컨퍼런스 및 세미나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코앞으로 다가온 '지스타2013'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국내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게 될지 모든 게임인들의 관심이 부산으로 집중되고 있다.
B2B 강화로 실속 챙긴다 '지스타'는 게임쇼다. 당연히 볼거리가 많은 B2C가 대중들의 관심을 독차기하기 마련이다. 이를 방증하듯 오랫동안 '지스타'는 B2C를 앞세운 전략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왔다. 하지만 지난해 '지스타2012'부터 미묘한 변화가 읽히기 시작했는데, 다름 아닌 B2B의 부각이 바로 그것이다. '지스타2012'에서는 그동안 한 행사장에 자리 잡았던 B2C관과 B2B관을 분리한바 있다. 성격이 다른 두 전시관을 구분해 보다 명확한 관람 포인트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덕분에 지난해 B2B관에서는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다양한 많은 비즈니스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지스타2013'에서도 이런 변화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측에 따르면 올해 B2B는 작년에 비해 무려 40% 이상 확대된 규모를 자랑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시관 역시 벡스코 1개층 반 만 사용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개 충 전부를 사용하게 된다. 지난해 B2B가 726부스를 기록한 점을 미뤄보면 '지스타2013'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이처럼 '지스타'가 지속적으로 B2B의 확대를 추구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비즈니스 영향력 확대해 시장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지스타'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비즈니스 계약은 B2B에서 이뤄진다. 지난해 체결된 1억 4,800만 달러 규모 비즈니스 계약의 주무대 역시 B2B였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두 번째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게임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생력의 확보다. 볼거리 위주의 게임쇼의 경우, 참가사들의 니즈에 따라 변동이 심하지만 실속있는 비즈니스 활동이 가능해지면 오히려 불황일수록 '지스타'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경향이 정착될 수 있는 것이다. 역대 최고 수준의 B2B관을 선보일 것이 확실히되는 '지스타2013'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관람 포인트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는 점점 가파르게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미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게임의 수가 9종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확실히 입증한다. '지스타'는 이런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직면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컴투스와 게임빌이라는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사가 행사에 참여, 다양한 볼거리와 화려한 라인업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을 앞다퉈 공개, 트렌드 변화를 대변한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모바일게임의 비중이 훨씬 더 늘어난 상태다. 많은 유저들이 '지스타2013'에서 더 많은 모바일 기대작들을 만날 수 있기를 갈망한다. B2B의 강화가 비즈니스적인 목표라면 모바일게임 중심의 트렌드 반영은 업계와 유저와 원하는 '니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에 비해 규모나 스타일 면에서 게임쇼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사들의 참가가 눈에 띄게 늘었던 지난 '지스타2012'에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여전히 온라인 대작 게임들이었다. 이는 대중성이나 완성도 때문이 아닌 모바일게임의 고유 특성 때문이다. 퍼스널 스마트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쇼'적인 측면에서 활용하기가 쉽지 않고 언제 어니서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오프라인 행사와는 미묘하게 어긋난다.
따라서 과연 '지스타2013'에서 어떤 식으로 모바일게임이라는 새로운 게임 시장의 주인공을 효과적으로 표현할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성이 공개되지 않아 다양한 추측과 예상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이 게임쇼에 무리없이 녹아들기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프로그램보다는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모바일게임의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이 발달, 유저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만큼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을 찾는다면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화제를 낳을 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연 '지스타2013'에서 모바일게임들이 어떤식으로 관람객들을 만나게 될지가 관람 포인트다.
산업 육성 위한 콘텐츠 '눈길' 컨퍼런스 및 세미나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 강화 역시 '지스타2013'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쇼 외에 현재 준비중인 주요 행사로는 '지스타 리셉션', '게임기업 채용박람회', '스마트게임 세미나', '비즈니스 네트워크 파티', '지스타의 밤', '지스타 투자마켓', '지스타 with 게임토크' 등이다. 이미 지난 '지스타2012'서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지스타2013'에서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포함된 30여개의 컨퍼런스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볼거리나 비즈니스적인 측면 뿐 아니라 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 강화를 통해 전방위적인 게임 시장의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건 다양한 이슈가 있는 반면, '지스타2013'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대형 게임사들의 B2C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업체 뿐 아니라 지난해 B2C에 참가했던 주요 업체 중 상당수가 '지스타2013'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되고 있다.
B2B의 강화와는 별도로 '지스타'의 흥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것이 B2C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 게임사들의 불참이 흥행 실패로 연결될 위험성이 높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에인턴트협회측 섣부른 추측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게임사 중 전략적으로 참가 여부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여전히 많은 게임사들과 협의가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오는 10월 초로 예정된 최종 발표까지 구체적인 공개는 어렵지만 예년 못지 않은 수준은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에인턴트협회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스타2013'을 약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에서도 아직 참가 업체 명단조차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지스타2013'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건 이처럼 지난 '지스타'들에 비해 느린 준비 과정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산업 성장 원동력으로 자리 잡아야 '지스타2013'의 개최도시인 부산을 향해 게임업계의 부정적인 시선도 극복해야 할 악재로 꼽힌다. 지난 2009년부터 '지스타'를 유치하며 '지스타부산'의 명성을 쌓았던 부산은, 그러나 지역 의원들이 앞장서 게임산업 규제에 나서며 업계의 비난을 받은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보이콧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첨예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모 중소개발사 대표는 "지스타가 부산국제영화제보다 오히려 더 경제 효과를 안겨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역의원들이 나서서 규제안을 발의했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게임인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지스타2013'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성급한 판단을 내릴 필요는 없다. 참여 업체 리스트 및 공식 슬로건, 부스 배치도 등이 10월 초에 발표될 예정인만큼 '지스타2013'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흥행 저조의 우려에 대해서도 반론이 적지 않다. 대형 게임사들의 B2C 불참 소문이 떠돌고 있지만 이미 부산시 지역에는 대부분 숙소가 동이 난 상태다. 업계 차원의 참여 의지는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상징적인 부분이다. 일반 관람객 동원 문제 역시 B2C의 윤곽이 드러난 다음 평가해도 늦지 않다. 이번 '지스타2013'은 앞으로 '지스타'가 걸어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에서 B2B의 확대를 통한 비즈니스 영향력 확대 및 자생력 확보 모바일게임 중심으로의 게임 산업 변화 반영 컨퍼런스 및 세미나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 강화라는 3대 포인트는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업계의 협력이다. 얼마나 많은 게임사들이 '지스타2013'을 중심으로 게임 산업의 미래를 도모하는지가 '지스타'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열쇠다. 국내 게임 산업이 어려움에 처한만큼 전체를 위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중요한 것은, '지스타2013'이 국내 게임산업이 다시 한 번 화려한 비상의 날개를 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다. 과연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2013'이 어떤 모습으로 게임업계와 대중들에게 감동을 안길 수 있을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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