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경북지역 정부 학자금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 대학생이 38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유의자 대학생은 정부 학자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다.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부 학자금대출 현황’에 따르면 대구지역 2097명, 경북지역 1799명이 정부 학자금 신용유의자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대학생 140여만명이 11조6000억원의 등록금 채무를 지고 있다. 이중 대출금을 갚지 못한 연체자가 8만여명으로 지난해 이들이 납부한 이자만 5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대비 200배 증가한 금액이다.

전국 신용불량자 대학생도 4만명으로 연체금액이 2484억원으로 집계돼 2008년 대비 4배나 증가했다.

유 의원은 정부 학자금대출 제도가 지난 2005년 2학기부터 도입된 후 2013년까지 1학기까지 모두 194만명의 대학생이 18조원을 대출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중 대학생 140만명이 11조6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어 1인당 평균 1000만원을 대출했고 4000만원이 넘은 고액 대출자도 1만명이나 되고 있다.

유 의원은 “대학생들이 빚쟁이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근본적 이유는 평균 730만원 대의 높은 등록금 부담 때문이다”며 “국가장학금이 고비용 등록금의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정부가 현재 신용유의자 대학생에 대한 10∼12%의 과다한 연체금리를 하향조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책 강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