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설가 최인호 선생의 타계 소식을 듣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고 애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에 최인호 소설가의 '이명박 대통령 내외분께'라는 사인이 있는 '최인호의 인연'이란 책 내지와 함께 “최인호님의 부음을 접하며 애도의 마음과 함께 생전에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젊어서 여러 문학인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던 시절엔70년대 문화 아이콘답게 늘 밝고 열정적이었고, 자신의 생을 그린 작품 ‘가족’ 속에서의 그는삶과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가슴을 가진 이였습니다”라고 고인을 회고했다.이어 “투병 중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으며 ‘하루하루가 축제’라고 했던 그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작가였습니다.”며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잊지 않고 챙겨 보내주었던 따뜻한 배려도 함께 기억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늘 바라고 간구하던대로 하느님의 품에서 편안히 쉬길 기원합니다.”라며 추모의 글을 맺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이 글 앞부분에 최인호의 '산중일기' 일부를 인용했다.

“나는 요즘 천천히 글을 쓰고 싶다. 이것은 요즈음의 인생을 설계하는 내 자신의 간절한 소망이다. 나는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써 내리는 글을 쓰고 싶다. 내가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마치 옛날의 스님들이 경판을 새길 때 한 자의 글을 새기고 절을 삼배 올리고, 한 권의 경전을 새기고 목욕재계하였던 것처럼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글뿐 아니라 삶 자체도 그렇게 변화해서 살아가고 싶다.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천천히... 차를 몰고, 천천히 책을 읽고, 천천히 밥을 먹고, 천천히 잠을 자고, 그러나 그 천천함도 지나치지 않게. 우연히 들었던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제1악장이 요즈음 내 삶의 화두를 이루고 있다. ‘느리게, 빠르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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