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고임금·고령화 대처 노동력 대체…3년내 35% 증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던 중국에서 새로운 노동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로봇이다.”
중국의 임금상승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제조공장에서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이같은 노동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시각과 촉각은 물론 학습능력까지 갖춘 고가의 휴머노이드에서부터 최저임금보다 낮은 비용이 드는 저가 로봇까지, 산업용 로봇의 새로운 물결이 중국에 밀려오고 있다.
WSJ는 로봇 기술이 앞으로 5년 내에 중국 공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로봇협회(IFR)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출하량이 지난해 2만6000대에서 2015년 3만5000대까지 34.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다른 나라보다 빠른 증가세다.
중국의 로봇 수요가 늘어나면서 로봇 산업에 뛰어드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애플 등에 전원 어댑터 등을 공급했던 대만의 델타는 지난해부터 중국 전자제품 공장에서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저렴한 로봇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델타의 회장은 “중국의 자동화 추세는 분명하지만 로봇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리층은 중국이 자동화로 전환하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로봇 혁명에 비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우선 첨단 로봇의 가격이 비싼데다, 지속적인 작업을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WSJ는 로봇이 제품의 최종 조립을 할 수 있지만 아직도 이런 일을 하는 데는 중국의 인건비가 더 싸다고 지적했다.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팍스콘도 아이폰 등의 기기를 조립하는 데 110만명이 넘는 직원들의 손에 계속 의존할 생각이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애초 내년까지 공장에 100만 대의 로봇 팔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이런 계획이 현실화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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