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3명 부상 인근병원서 치료 경찰 사고원인 조사 착수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경찰관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45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 주택가 2층짜리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근 지역을 도보로 순찰하던 남대명파출소 소속 A(51) 경위와 B(39) 경사 등 경찰관 2명이 폭발로 인한 파편에 맞아 숨졌다. 주민 13명도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난 건물 1층은 페인트가게, 2층은 가정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은 건물 1층 페인트가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페인트가게는 페인트와 시너 수백통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경찰관 1명은 건물 1층 페인트가게 입구 셔터 앞에, 나머지 1명은 10m가량 떨어진 도로 반대편 건물 앞까지 튕겨져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건물 1층 페인트가게에 있던 주민 C(30) 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건물 2층에 살던 60대 부부와 아들, 옆집 주민 등 13명도 다쳤다.
폭발로 건물에 불이 났지만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어 폭발 충격으로 인근 건물 2채와 주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 9대, 인근 상가 유리창 등도 파손됐다.
사고가 나자 소방 당국은 장비 48대와 인력 160여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 및 사상자 구조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이날 사고로 1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고 당시 반경 수㎞까지 ‘펑’하는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폭발에 앞서 건물에서 누군가 싸우는 소리가 났다는 인근 주민들의 진술 등이 있었지만 확인된 바 없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