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지난 추석연휴 한 휴게소에서 BMW 차량과 접촉사고가 난 김모(31) 씨. 시속 5km로 저속후진을 하다가 상대차의 앞 범퍼와 그만 살짝 접촉을 하고 말았다. 황급히 차에서 내려 상대차의 손상정도를 확인한 김 씨는 번호판에 살짝 흠집이 난 것 외에는 도저히 흠집을 찾을 수 없어 이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상대 차주는 범퍼를 모두 교환해야 한다며 수리비를 요구했다. 김 씨는 흠집이 난 곳도 없고, 번호판 교체비용과 원한다면 부분 도색비용 정도로 합의하자고 요구했지만 상대방은 “외제차는 사고가 나면 크든 작든 부품을 아예 교환하는 것을 모르냐”면서 보험처리를 할 것을 요구했다. 얼마 후 김 씨는 상대방 차주가 견적으로 200만원을 청구했다는 보험사측의 말을 들었다.
외제차와 사고발생시 국산차에 비해 턱없이 비싼 수리비는 물론, 일부수리가 아닌 전체 부품을 교환하는 관행때문에 운전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작은 수리로 충분히 원상복구 할 수 있는 사고지만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부품전체를 갈아버리는 것.
앞 범퍼를 교체하는 것을 기준으로 국산차의 경우 수십만원이면 교체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외제차들이 최하 200만원 정도의 교체비용이 든다.
이처럼 국산차에 비해 수리교환 비용이 크다보니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청구한 뒤 수리는 하지않고 돈만 챙기는 외제차주들이 경찰에 다수 적발되기도 한다.
외제차를 운전하는 박모(41) 씨는 “나도 외제차를 가지고 있지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사고도 굳이 부품전체를 갈아버리는 다른 운전자들을 보면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국산차들끼리의 접촉사고의 경우, 부분도색이나 간단한 수리정도로 처리할 것도 외제차의 경우는 전체수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분쟁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