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송포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송포유’에서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폴란드에서 진행되는 세계 합창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비행청소년들의 합창 지도를 맡았다. 제작진은 소위 ‘문제아’들이 많이 다니는 서울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도심형대안학교인 성지고등학교는 ‘방황하는 아이들의 종착역’ 혹은 ‘컨테이너 학교’ 등으로 불리는 곳으로, 학교를 자퇴하거나 퇴학하는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성지고등학교 학생들 역시 스스로 “문제아들 학교, 양아치들이 많다”라고 평하는가 하면 “(남학생과 여학생) 둘이 들어가면 셋이 돼서 나온다” “학교 안에 분만실이 있다는 소문도 있다”라며 미성년자 임신을 스스럼 없이 언급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SBS '송포유' 캡처]
[사진=SBS '송포유' 캡처]

일부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애들과 싸우다가 땅에 묻고 그랬어요” “전치 8주가 나오게 패버렸어요”등 폭력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고백하기도 했다.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출석 자체를 하지 않거나 그나마 출석하는 학생들도 잠만 자다가 돌아가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문제아들에게 다시 시작할 계기를 줬다”는 의견과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학교 폭력 미화 방송”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려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23일 현재 성지고등학교 홈페이지는 누리꾼들의 방문 폭주로 서버가 마비된 상태다.

누리꾼들은 트위터를 통해 “비행청소년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skyl*******) “송포유, 아이들에게 정말 변화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flow****) 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진들을 변화시킨다는 미명 아래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입히고 있다”(@sarm****) “폭력과 전과를 미화하는 이 프로그램 문제가 많다”(@wond*******) 등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또 ‘송포유에 학교 폭력 가해학생 대신 피해학생이 나왔어야 한다’는 여론을 두고 “반대다. 어딜 가든 ‘피해학생’이라는 낙인이 계속 쫓아다녔을 것”(@haru****)라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