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의 대표적인 인덱스 제공자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새로운 인덱스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는 지난 12일자로 ‘MSCI EM(이머징 마켓) Beyond BRICS Index’를 발표했다. 브릭스(BRICS)를 제외한 이머징에 투자하는 이 인덱스 구성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 1위는 삼성전자(4%)다. 이 밖에 현대차가 1%로 10위에 들었다.
이에 따라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인덱스 펀드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릭스를 제외한 이머징에 대한 이번 MSCI의 인덱스 발표는 경제상황이 부진한 브릭스를 뺀 이머징에 투자를 하려는 (기관)투자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Beyond BRICS’ 상품은 인덱스 2개와 ETF(상장지수펀드) 1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단기적으로 관련 상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대표적인 ETF 제공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는 MSCI의 BRICS 제외 인덱스를 이용한 ETF 상장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현실화되면 한국 증시에는 호재다.
이 같은 기대가 커지는 것은 최근 코스피를 끌어올린 세력 역시 한국 관련 ETF 혹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GEM(글로벌이머징마켓) 펀드엔 6주만에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서며 32억6000만 달러가 들어왔고, 외국인은 이 기간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비차익 매수세 강도를 높였다. GEM은 상당수 ETF로 구성돼있어 투자시 비차익 프로그램을 통한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바스켓 단위로 사고파는 비차익프로그램에서의 매수는 사실상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며 한국 시장을 통째로 산 것과 다름 없다.
이에 따라 시총 상위종목들의 수급도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8월과 9월 상승장에서 외국인의 업종별 순매수 규모와 시가총액 비중간의 상관계수는 +0.87, +0.97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현황이 시가총액 비중과 거의 유사한 구조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계는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신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9월 둘째주 주간 기준으로 3조862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금액”이라며 “과거 주간 순매수 금액이 3조원을 넘은 세 차례 이후 외국인 매수세는 약 4주 및 8주간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의 강도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표 개선 효과가 줄 경우 이머징으로의 자금 유입이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