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오는 2014년 인천에서 개막하는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용두사미’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가 예산 절감을 위해 내년도 국제ㆍ국내행사 국고보조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천시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국비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결국, 국비보조가 예상대로 지원되지 않될 경우 화려하게 출발했던 인천아시안게임은 ‘속빈강정’격인빛 바랜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12일 기획재정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내ㆍ국제행사 재정관리 강화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각종 행사비 지원을 축소하로 결정했다.
기재부는 이와 관련,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의 경우 이미 유치된 행사인 이상 국고 지원은 하지만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국고지원소요비용 대폭 절감, 부대행사 간소화, 공무원 업무추진비, 여비 등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당초 주경기장 건설비용 등 내년도 아시안게임 개최에 필요한 관련 예산 4873억원을 국고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관련 부처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1650여억원이 줄어든 3209억원만 반영돼 있다.
따라서 정부의 국고보조 축소 지원으로 인해 시는 줄어든 예산으로 아시안게임을 치룰 경우 대회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측은 “현재 아시안게임 성공대최를 위해 시와 조직위가 신청한 예산도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부대행사의 규모가 줄어든다면 대회 준비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인천유치로 당시 화려하고 기쁘게 출발한 인천 대회가 당초 예상 처럼 성공적 개최를 확신할 수 있을 지 의문이지만 정부가 예산을 삭감하면 삭감된 예산으로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행사성 예산 대폭 감액 기조로 인해 아시안게임 개최 등 당장 내년에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있는 인천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됐다”며 “정부의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민 김모(54ㆍ인천시 서구 연희동) 씨는 “인천시를 넘어 국가적 행사인데 대회를 1년 앞두고 아직까지 예산 문제로 시와 조직위 등이 골머리를 앓아야 하느냐”며 “이러다간 국가적 망신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17회 아시안게임은 지난 2007년 4월 인천 유치가 확정되면서 그동안 시가 주경기장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 등 대회 준비에 필요한 정부의 국고보조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번번히 외면 당하는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 대최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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