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토익 등 각종 자격증 시험을 대신 봐주겠다고 속이고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 (41)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1년 4월부터 최근까지 시험 대리응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대학생과 직장인, 공무원 등 의뢰인 88명으로부터 응시 선수금 명목으로 2억3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중국으로 건너간 A 씨는 포털 블로그나 어학원 게시판 등에 글을 올려 사이트를 홍보하고 의뢰인을 모집했다.

하지만 의뢰인으로부터 돈이 입금되면 해당 사이트 IP를 차단, 피해자들의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외국에 서버를 둔 계정을 이용하고 사이트 주소(도메인)도 30여차례 바꿔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리 응시를 의뢰한 사람들은 대부분 승진 평가에서 어학 점수 등이 필요한 직장인들이었으며 대학생과 공무원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A 씨가 만든 사이트 관리를 도와준 혐의(사기방조)로 B(25) 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최근 이른바 ‘스펙’ 경쟁이 과열되는 점을 노린 범죄”라며 “피해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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