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9월로 접어들면서 벌초 작업 중 벌에 쏘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추석 벌초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에는 경북 의성군 한 야산에서 A(52) 씨가 벌에 쏘인 직후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7일 강원 삼척에서도 B(60) 씨가 목 부위에 벌을 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 모두 추석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벌초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경남 밀양에서도 잡초 제거 작업 중인 시청 공공근로자 C(65) 씨가 전신에 벌을 쏘여 숨지는 일도 있었다.
전통적으로 9월은 벌초와 성묘가 많이 이뤄지는 까닭에 벌쏘임과 뱀물림 사고가 1년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벌쏘임ㆍ뱀물림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연평균 1만6795명이었다. 이 가운데 53.4%인 8969명이 9~10월에 집중됐다. 연령별ㆍ성별로 인명피해를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50대가 가장 많았고,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았다. 이는 남성의 야외 활동이 많고 벌초를 주로 남성이 담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예초기 안전사고도 벌초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200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는 모두 416건으로 이 중 290건(69.7%)이 장마철 이후인 8월~10월 사이에 집중됐다. 작업 중 튀어오른 돌이나 흙으로 인한 안구 및 시력 손상이 166건(39.9%)으로 가장 많았고, 예초기 칼날에 베이거나 찔리는 사고가 153건(36.8%)으로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