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서울 서초구가 주민불편 등을 고려해 쓰레기 배출 방식을 개별 봉투식으로 최종 결정했다.
‘찾아가는 주민 간담회’를 18차례 개최해 주민과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당초 무선주파수인식시스템(RFID) 카드, 납부필증스티커 방식에서 전용 봉투식으로 정책을 변경한 것이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납부하는 방식을 말한다. 쓰레기 배출방식으로는 RFID카드를 이용해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 방식, 수거용기에 납부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 전용봉투에 담아 배출하는 방식 등이 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3동에서 열린 마지막 주민간담회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에 따른 쓰레기 배출방식을 두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 100여명은 쓰레기 분해기기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구청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이나 용기 파손 문제 등을 두고 구청 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RFID 기기값은 비싼 데 비해 수명이 짧고, 용기는 파손이 잦는 등 간담회를 통해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2015년 6월까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정책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진 구청장은 이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많은 문제가 발생했던 타 자치구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정책을 계속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초구는 당초 6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RFID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은 납부필증스티커 방식으로 종량제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주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7월 1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관내 18개 동을 돌며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간담회 과정에서 용기 도난이나 RFID기기 인근 무단투기 등에 대한 주민들의 지적이 나왔고, 구청 담당자와 주민 간의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