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 사상 첫 체육 국가대표 사격선수 출신 차관으로 이목을 끌었던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났다.
문체부는 10일 박 차관이 사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이 갑자기 사임을 결정한 데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던 목동사격장 명의 이전과 관련한 ‘공문서 변조 의혹’이 불거진 이유로 보인다.
박 차관은 이날 문체부에 제출한 사의서에서 “사격장 양도건과 관련해 개인적인 문제로 물의를 빚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사격장 양도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3월 공직 취임 후 ‘공직자 영리 업무 및 겸직 금지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으로 돼 있던 목동사격장 명의를 부인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공문서의 일부 내용을 바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천세무서에도 사업자등록 정정신청을 해 대표 변경을 했으며 지난 7월에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사격장설치허가증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과정에서 편법이 동원됐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1971년 제2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센터파이어 권총에서 금에달을 목에 걸었던 박 차관은 1984년 현역에서 은퇴, 1992~1996년까지 국가대표 사격팀 감독을 맡아 19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6애틀랜타올림픽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2004~2008년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박 차관은 2008년 대한체육회 이사와 또다시 선수위원회 부위원장(2009~2010년)을 거쳐 2011년 1월 제20대 태릉선수촌장에 취임했다.
3월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김용환 전 차관의 뒤를 이어 제39대 제2차관으로 임명되며 순수 엘리트 경기인 출신으로 체육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박 차관은 그 뜻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한 채 꿈을 접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