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사보다 PER 낮아
외국인 순매수가 연일 계속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조금씩 힘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10일 오전 장중 138만원선을 넘어섰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시작된 지난달 23일 3.19% 급등한 뒤 20여일 만에 6.0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5.59%)과 엇비슷하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157만6000원)보다 -12.88% 낮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78%)에 크게 못 미친다.
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예상 실적(31조3000억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4배로, 시장(10.8배)에 비해 30%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다. 다른 10개 섹터와 비교해도 삼성전자 PER가 가장 낮다. 휴대전화, 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경쟁사 애플, 인텔 등의 PER가 모두 10배가 넘는 것도 삼성전자 주가가 지나치게 싸다는 근거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00~2013년 13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고, 주가 변동성도 상위 10%에 속한다”며 “삼성전자가 시장보다 할인 거래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단 외국인에 의한 삼성전자 주가 상승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신흥국 위기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탄탄한 한국 증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도 올라갔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주까지 국내 증시로 들어온 외국인 순매수금액의 업종별 분포는 시가총액과 궤를 같이한다.
또 앞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이익 증가 폭이 빠르게 개선되는 경기 민감주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면서 경기 민감주가 다수 포진한 국내 증시로 헤지펀드 등 액티브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더욱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외국인과 정반대 움직임을 보이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제약한 기관과 개인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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