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렌터카를 훔쳐 번호판만 바꿔 팔아넘기는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도난 렌터카는 대포차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렌터카에 훔친 번호판을 달아 판매한 혐의(사기)로 A(2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훔친 차량을 사들인 중고차 매매업자 B(2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달 14일 서초구 양재동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고급승용차를 빌린 후 훔친 번호판으로 바꿔달아 중고차 매매상에 팔아넘기는 등 지난달부터 3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의 범행으로 2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 씨 등은 신분증을 제시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차량을 빌린 뒤 차내 위성항법장치(GPS)를 제거해 렌터카 업체 추적을 따돌렸다.
또 ‘허’자 번호판의 고급승용차는 렌터카라서 매매가 안되기 때문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에서 같은 차종의 번호판을 훔쳐 자신들이 훔친 렌터카에 달았다. A 씨 등은 이렇게 ‘세탁한’ 렌터카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중고차 매매업자 B 씨 등에게 대당 500만∼1000만원을 받고 넘겼다.
한편 지난 6월에도 훔친 렌터카 번호판을 바꿔 대포차로 팔아넘기려던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아예 조직적으로 전국을 돌며 7억원 상당의 렌터카 13대를 훔쳐 해외로 밀반출한 조직이 같은달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렌터카 업체들이 신분확인 등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범죄에 렌터카가 악용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도난 차량으로 만들어진 대포차의 경우 수사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