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내구성 좋고 저렴한 재질로 교통신호제어기를 교체한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5일 교차로 신호를 제어하기 위해 보도 위에 설치되는 교통신호제어기에 새로운 재질과 디자인을 적용하고, 유지관리 효율을 대폭 높여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통신호제어기는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 점ㆍ소등을 제어하고 중앙컴퓨터로 신호등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장비다. 현재 서울 시내 3680대가 설치돼 있다.
새롭게 설치되는 신호제어기는 부식이 전혀 없으며 강도가 뛰어난 강화플라스틱의 일종인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로 제작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감전 위험 또한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과 달리 제어기 측면을 올록볼록한 엠보싱 처리해 무분별한 광고지 부착 또한 어렵도록 제작했다. 기존 철제보다 비용도 적게 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시는 세종로 사거리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운영 효과, 시민 반응 등을 모니터링해 앞으로 시내 전역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지난 5월 발생한 ‘교통신호제어기 부품 훼손사건’을 계기로 잠금장치 관리방법 등을 대폭 강화했다.
제어기 문이 열리면 관제센터에 경보음이 울리도록 시스템을 보완했으며, 교통경찰관 수시 순찰을 강화하고, 유지보수업체 관계자 지정 등을 통해 권한이 없는 사람이 제어기를 열고 신호등을 조작할 수 없도록 했다.
교통신호제어기를 제어할 권한이 없는 사람이 임의로 신호기를 조작하거나 파손할 경우 도로교통법 제149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진다. 새로운 제어기에는 ‘비상전원 전환스위치’도 설치돼 블랙아웃 등 전원 차단 시 신속한 전원 공급으로 신호등 소등시간을 최소화하여 교통 혼란을 막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