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ㆍ김재현 기자]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의 내란 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RO 조직이 북한의 대남공작조직과 연계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3일 “이 의원과 RO 조직원들이 북한의 대남공작조직과 접촉해온 사실을 확인중”이라며 “구체적인 방북 목적, 접촉 대상, 정보와 지령을 주고 받았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 금강산 관광 목적으로 방북했다. 압수수색 대상자로 소환 통보를 받은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등 RO 조직원들은 조직원들과 동행하거나 홀로 북한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안당국은 또 RO 조직원이 두 차례 이상 비밀리에 입북, ‘고도로 훈련된 북한 정찰조’ 등 북측의 대남공작조직과 접촉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RO 조직원들이 북한 대남공작과 연계됐다면 대상은 대남공작 전담기구인 정찰총국(인민무력부 산하)이나 225국(노동당 산하 구 대외연락부)일 가능성이 크다.
국정원과 검찰 등 수사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를 통해 수원지법에 신청한 이 의원의 구속영장신청서에서 ‘지하혁명조직 RO의 북한과의 연계 규명’을 구속 필요 사유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수사당국은 이와 함께 이 의원 외 현직의원 2명에 대해서도 사실상 혐의점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 외 통진당 비례대표 한 명과 지역구 국회의원 한 명도 RO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나 이들의 행적을 면밀히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같은 당 비례대표 김재연 의원과 성남 중원 지역구 김미희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같은 당의 보좌관 5~6명도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의 체포동의요구서에 따르면 RO 조직은 “국회를 남한 사회주의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인식하고 통진당에 침투, 정치적 합법공간을 확보한 후 헌법기구에서의 혁명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묘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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