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 길병원의 전 간부가 공사대금을 부풀려 억대의 돈을 챙기다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내 시설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풀린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하청 건설업체로부터 되돌려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인천 길병원 전 간부 A 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병원 시설팀 간부로 재직할 당시 병원이 발주한 리모델링 공사 등을 맡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제 공사비 보다 부풀린 공사비를 업체에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오전 길병원 내 시설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공사 관련 서류와 회계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금액 외 추가로 더 드러날 가능성도 있어 구속기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공사비를 빼돌리는 과정에서 다른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과 함께 횡령한 공사비가 병원으로 유입됐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일 방침이다.
길병원 측은 지난해 자체 감사를 벌여 A 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뒤 해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길병원은 지난 6월 지하연결 통로에 불법으로 무허가 사무실을 지어놓고 수년 째 사용해 오다 관할 구청에 적발돼 원상복구 명령을 받기도 했다.
길병원은 같은 장소에 2회에 걸쳐 무허가 시설물을 조성했던 것으로 구청 확인 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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