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정선아가 '위키드'의 글린다 역을 지원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정선아는 9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브로드웨이에서도 몇번이나 '위키드'를 관람했으며 싱가포르, 지난해 호주 팀이 국내에 왔을 때도 세번 정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선아는 "어린아이들이 장난감을 보면 휘둥그레하는 것처럼 저에게 '위키드'가 그랬다.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 객석을 나와서두 환상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환상을 글린다고 펼쳐드리고 싶다. 사실 저는 예전에 글린다가 아닌 엘파바를 꿈꿨다. 1막 마지막 엔딩이 엘파바다. 글린다가 처음과 끝을 맡지만 1막 엔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재치있게 말한 후 "그래도 글린다를 택한 이유는 매회마다 제가 무대에서 즐겁게 놀 수 있고 관객들이 그 모습을 재미있게 봐주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글린다 역에 지원한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30대에 이 작품을 맡아서 멋지게,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제 모습과 차별화된 정선아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어 초연공연에는 옥주현, 정선아, 김보경, 이지훈, 남경주, 김영주, 조정근, 김동현, 박혜나, 조상욱, 이예은 등이 출연하며 현재 캐스팅 외에 일파바 역에는 한 명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위키드' 는 지난 2003년 10월 브로드웨이 초연이래 현재까지 10년째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웨스트 엔드, 오스트레일리아 등 공연된 모든 나라의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고 있는 히트작이다. 10주년을 맞아 브로드웨이에서 특별공연을 준비할 뿐만 아니라 2014년 '빌리 엘리어트'의 감독 스티븐 달드리에 의해 할리우드 영화제작도 예정돼 있다.
한편 '위키드'는 오는 11월 22일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 열린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