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나치의 친위대(Waffen SS) 요원으로 활동한 92세 노인이 법정에 선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독일인 지베르트 브루인스는 전쟁 기간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경 지역에서 네덜란드 레지스탕스 요원인 알데르트 클라스 디케마를 사살한 혐의로 독일 하겐 법정에서 2일(현지시간) 재판을 받는다.

브루인스는 1944년 9월 이미 숨진 공범 아우구스트 노이호이저와 함께 감옥에 갇혀 있는 디케마의 등에 네 발의 총을 쏴 즉결처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루인스는 나치가 네덜란드를 점령했을 때 독일에 협력한 3만 명의 네덜란드인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히틀러 정권이 붕괴하고 전쟁이 끝난 뒤인 1949년 4월 네덜란드에서 궐석재판을 받아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그가 독일로 도망가는 바람에 그를 체포하지 못했다.

이후 네덜란드는 독일 정부에 브루인스를 넘겨달라고 요청했으나, 독일은 자국민을 인도하지 않는다는 법 규정 때문에 그를 넘겨주지 않았다.

브루인스는 1943년 5월 나치에 협력한 외국인에게 모두 독일 국적을 부여한 법령 덕분에 독일 국적을 취득했다.

그러나 그는 2차 대전 기간 네덜란드에서 유대인 형제 2명을 죽이는데 가담한 혐의로 독일 당국에 붙잡혔고, 1980년 2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독일 검찰은 또 지난해 11월 디케마를 사살한 혐의로 브루인스를 기소했는데, 이번에 혐의가 인정되면 그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브루인스는 지난해 독일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사살 현장 인근에 있었지만, 총을 쏜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