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지난달 광공업생산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에도 자동차 파업이 발목을 잡았다.

정부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지표 부진이라며 평가절하했지만 투자, 소비도 모두 악화되는 등 지표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기 힘들어졌다. 향후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6개월만에 하락 반전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부문이 급감하면서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연초 이후로는 지난 3월 -2.4% 이후 가장 나쁘다.

8월 광공업 생산이 1.6% 증가로 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왔지만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4월 이후 이어진 ‘갈지(之)’자 행보의 연속선상에 놓이게 됐다.

제조업생산은 자동차가 전월보다 18.6%나 줄었고, 고무 및 플라스틱(-4.9%), 비금속광물(-4.1%) 등도 감소해 전체적으로 2.3% 줄었다. 자동차는 현대ㆍ기아차가 각각 15일, 13일간의 부분 파업을 감행한 여파가 컸다.

소비부문도 자동차 파업의 영향이 미쳤다. 소배판매는 공급차질을 빚은 승용차 등 내구재가 전달보다 3.6% 감소했고, 신발ㆍ가방ㆍ화장품 등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2.0% 줄었다.

건설업이 2.2% 감소한 가운데 공공행정도 3.3% 줄어들면서 전체 산업생산도 0.8% 감소했다. 서비스업만 0.3%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증가했으나 운송장비에서 줄어 전월 대비 4.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9.1%로 한달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내려갔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해 6개월 만에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기획재정부는 “9월 산업활동은 자동차 파업, 추석연휴 효과 등의 특이요인 영향으로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ㆍ투자도 부진했다”며 “특이요인이 해소되는 10월부터는 보다 개선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