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이성한 경찰청장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계급정년 등 경찰 내 인사제도 문제를 개선해나가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한 경찰 간부가 승진 스트레스로 목숨을 끊은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 청장은 이날 경찰청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경찰의 경우 일반공무원과 달리 계급정년이 있어 특히 부담이 많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경찰대 출신들은 젊은 나이에 간부가 되다 보니 계급 승진에 큰 부담을 받고 있다”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모 경찰서의 경정급 간부가 계급정년을 5년 앞두고 승진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이 청장은 이와 관련 “조직 차원에서는 숙련된 인력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계급정년 문제를 포함해 출신별로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계급정년을 늘리면 하위직 승진이 적체되는 등 역효과가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제도를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고, 적절한 시기에 입직경로별로 구성원들을 모두 동참시키는 TF 등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청장은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농성에 대해 “정당한 법 집행을 하면서 최대한 주민과 접촉을 줄이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며 “경찰이 현장 채증을 너무 심하게 한다는 시민단체 주장도 있지만 이는 경찰관들의 감정적 대응을 자제시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와 관련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기밀 문건을 유출했다는 지적에 대해 “법원과 김 전 청장 측이 협조하지 않아 문건을 특정할 수 없어 어떤 문건인지 추정만 한 상태로 진상을 파악할 뿐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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