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보다 민감한 미뢰세포 영향

22티스푼 미국인은 매일 22찻숟가락, 약 355칼로리의 설탕을 섭취한다. 하루 권장섭취량의두 배에 달하는 양이다.

34티스푼 미국 청소년은 주로 탄산음료와 쥬스를 통해 하루 34찻숟가락, 약 550칼로리의 설탕을 섭취한다.

19% 미국인의 설탕섭취량은 1970년부터 2005년까지 19%이상 증가했다.

서양에서는 해마다 10월 31일에 귀신놀이를 하는 축제 ‘핼러윈데이(Halloween)’가 열린다. 어린아이가 귀신분장을 하고 이웃들의 집을 방문해 사탕과 초콜렛을 얻는 핼러윈데이 행사는 점차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이벤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핼러윈의 주역인 어린아이들이 단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성인과 ‘미뢰’ 분포가 다르기 때문이다. 맛을 느끼는 세포가 몰려있는 ‘미뢰’의 개수는 같지만, 아이의 혀가 훨씬 작기 때문에 맛에 훨씬 민감하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단맛을 더 달게, 쓴맛을 더 쓰게 느낀다.

WSJ는 미국인들이 핼러윈데이 뿐 아니라 평소에도 과도한 설탕을 섭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남성은 하루 9티스푼(20g), 여성은 6티스푼(14g) 미만으로 설탕량을 제한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미국인이 하루 섭취하는 설탕의 양은 티스푼 22숟갈(약 120g). 수북한 밥 한공기 정도의 열량(355kcal)이다. 이는 성인 하루권장섭취량을 2배나 뛰어넘는 양이다.

특히 만 14~18세 사이의 청소년들은 티스푼 34숟갈(180g)의 설탕을 섭취한다. 한 끼 식사에 달하는 열량(550kcal)을 설탕으로만 섭취하는 셈이다. 청소년의 설탕 섭취량이 미국 평균의 1.5배에 달하는 것은 쥬스나 탄산음료 등 음료수를 통해 섭취하는 설턍의 양이 많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설탕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1970년부터 2005년 사이 미국인의 일인당 설탕 소비량은 19%가 늘었다.

특히 핼러윈데이 ‘단 군것질거리’ 중 치아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은 쫀득한 식감을 가진 카라멜이나 젤리로 조사됐다. 치아에 설탕 성분이 남아있게 되기 때문이다. 가장 덜 나쁜 것은 치아에 달라붙지 않는 초콜렛이나 무설탕 껌이다. 미국 치과의사협회 조나단 쉔킨은 “핼로윈데이 하루만 사탕과 초콜렛을 먹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런 습관이 3~4주 이상 이어져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건강의학 전문가들은 설탕은 의외로 비만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도한 설탕 섭취는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