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996년 이후 무려 17년만의 복귀다. 모델 이소라가 KBS 쿨FM ‘가요광장’의 DJ를 다시 맡아 청취자들과 만난다.

이소라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하모니광장에서 진행된 KBS 라디오 가을 부분조정 기자간담회에 자리해 “이번이 세 번째 DJ 자리다. 다시 ‘가요광장’의 DJ로 불러줘서 기쁘다”는 말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DJ로 복귀한 만큼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요즘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시대가 됐다”는 이소라는 “우리 프로그램의 슬로건은 ‘굿 다 터’이다. ‘다 터놓고 지내자’는 의미에 지어봤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같은 방송사의 인기 드라마 ‘굿 닥터’를 패러디한 슬로건이다.

이소라가 전한 슬로건에는 특별한 이유도 있었다. 국내 1호 슈퍼모델 출신으로 데뷔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해왔지만, 최근의 이소라는 방송을 통해 얼굴을 보는 일이 잦지 않았다.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프로젝트 런웨이’의 MC로 활약 중이긴 하나, 대중을 가까이 만나 소통해온 시간은 과거에 비해 줄었던 것이 사실.

이소라는 때문에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진행해왔지만, 그동안 방송을 떠나있던 시간이 길었다. 그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과 소통을 한다기 보다는 전문성을 갖고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다”며 “라디오 DJ를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편안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한낮에 찾아오는 프로그램 답게 일상의 중간에 지쳐있는 직장인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이소라 역시 사업가로 지난 7년간 회사를 이끌며 직장인의 삶을 경험했기에, 누구보다 그들의 곁에서 위로해주고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 이소라는 “오후 12시부터 2시는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한 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쉬고 싶어하는 시간이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직장인들에게 큰 에너지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DJ 복귀 이후 딱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매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는 꼼짝없이 생방송 진행을 해야 하는 데서 오는 아쉬움이다. “그동안 오후 12시쯤엔 식사를 하고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 매일 산책을 했었다”며 “이제 라디오를 진행하면 강아지 산책을 시켜주지 못할 텐데 그 점이 너무 아쉽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소라가 진행을 맡은 ‘가요광장’은 28일 첫 방송된다.

shee@heraldcorp.com

[사진=SBS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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