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지난 24일 저녁 6시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강서경찰서 소속 곰달래지구대 안. 지구대 왼쪽 벽에 걸려 있는 치안상황판에서 수많은 점들이 불빛을 반짝였다. 치안상황판은 지구대ㆍ파출소의 관할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지도이다. 대부분 보통 지도와 다르지 않지만, 곰달래지구대는 주요 지점에 깨알 같은 LED(발광다이오드) 전구를 촘촘히 박아 넣었다.

김희군 지구대장은 “순찰 시 위치 파악이 탁월하고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구대ㆍ파출소의 치안상황판을 LED로 ‘튜닝’한 곳은 곰달래지구대가 처음이다.

곰달래지구대 안에 LED 치안상황판이 설치된 것은 지난 6월 10일이다. 계획부터 완료까지 두 달이 조금 넘게 걸렸다. 곰달래지구대는 “치안상황판을 단순 업무 보고용으로 사용하는 데서 벗어나 실제 치안활동을 돕는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LED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LED 치안상황판은 학교ㆍ지하철ㆍ공원ㆍ시장ㆍ은행 등 주요 기관은 물론 유흥주점ㆍ편의점ㆍPC방ㆍ금은방ㆍ청소년게임장ㆍ숙박업소ㆍ노래방 등에 이르기까지 관내 거의 모든 지점들을 LED로 표시하고 있다. 각 지점들은 분홍ㆍ초록ㆍ파랑ㆍ분홍ㆍ하얀색 등 다양한 색깔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관내 상황 파악이 한층 더 용이해졌다.

이 지구대 소속 최혜빈 순경은 “취약지역이 일목요연하게 밝혀져 있어서 순찰 전 루트를 숙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게다가 어르신들이 지구대에 들어와 길을 물으실 때가 많은데 길을 쉽게 안내해주는 역할까지 해준다”고 말했다. 곰달래지구대는 전국 최초로 지구대 안에 피해자 보호석을 설치한 이력도 갖고 있다.

김 지구대장은 이런 활동에 대해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치안을 펼치는 ‘주민 친화적 활동’이 현재 곰달래지구대의 모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