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녀’(감독 최진성)의 주연 김시후가 순수와 광기를 넘나드는 열연으로 주목 받고 있다.

‘소녀’는 말실수로 친구를 죽게 한 소년과 잔혹한 소문에 휩싸인 소녀, 닮은 상처를 알아본 이들의 위태롭고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다.

극 중 김시후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극단으로 치닫는 소년 윤수로 분해 그동안 갈고 닦은 연기력의 ‘포텐’을 터뜨리며 새로운 20대 남자배우가 나타났음을 알렸다. 상처와 사랑, 소년과 어른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섬세하게 그린 김시후의 연기는 후반부 소녀를 지키기 위해 파국으로 치닫는 광기 어린 사랑을 표현하며 절정에 이른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윤수’가 분노와 절망, 간절함과 고통을 담아 해원(김윤혜 분)에게 건넨 “널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어”라는 한마디는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소년 캐릭터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과 폭발해나가는 감정의 강약 조절이 조화를 이뤄야 완벽한 표현이 가능하다.

때문에 20대 배우의 연륜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깊은 연기가 뒷받침돼야 했는데, 김시후가 바로 이 관문을 여유롭게 통과한 것. 데뷔 이래 가장 물오른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시후는 앞으로의 행보가 가장 기대되는 남자 배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시후와 김윤혜가 주연한 ‘소녀’는 11월 7일 개봉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