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공장에 일괄생산체제 구축 시장 先대응 전략적 요충지 확보
[쑤저우=박영서 특파원]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인 중국 공략의 막을 올렸다.
1년5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중국 내 8세대(2200㎜×2500㎜) LCD 생산공장인 ‘삼성쑤저우LCD(Samsung Suzhou LCD)’<사진>가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준공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전공정인 팹(Fab)에서부터 후공정인 모듈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구축, 중국 LCD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5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쑤저우공업원구에서 삼성쑤저우LCD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비롯해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장홍쿤 쑤저우시 서기, 치청위안 국가발개위 사장, 리둥성 TCL 회장, 위수민 하이센스 총재 등이 참석해 공장 가동을 축하했다.
쑤저우공업원구 내 17만3000평 부지에 자리잡은 삼성쑤저우LCD는 중국 내 최초의 외자계 LCD 합자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 60%, 쑤저우공업원구 30%, 중국 TV산업의 리더인 TCL이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30억달러가 투입된 삼성쑤저우LCD는 월 5만5000장의 8세대 LCD를 양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1~2년 안에 이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준공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현지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패널은 모듈 공장으로 옮겨가 LCD 제품으로 만들어지거나 현지 TV 생산업체로 공급된다.
이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또 회사 측은 UHD(초고화질) 및 풀HD(고화질) 해상도의 48인치, 55인치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해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기념사에서 “쑤저우공업원구의 풍부한 산업인프라를 활용해 쑤저우삼성LCD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가격경쟁력, 차별화된 제품 전략으로 중국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쑤저우LCD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감에 따라 쑤저우공업원구는 자재, 부품, 생산, 물류 등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을 모두 갖춘 첨단 ‘LCD-클러스터’로 재탄생하게 됐다. IT, 바이오, 나노 분야의 첨단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는 쑤저우공업원구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공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3년 이곳에 LCD 모듈공장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쑤저우공업원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