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잠실구장에 시구자로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된 가운데,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께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대 두산 베어스의 2013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박 대통령은 트레이닝복 차림에 태극기가 그려진 글러브를 끼고 등장했으며, 올림머리 대신 뒷머리를 묶은 스타일로 변화를 줬다. 안정적인 시구 폼으로도 야구팬들의 눈길을 모았다.

대통령의 시구는 이승만(1958년), 전두환(1982년), 김영삼(1994년, 1995년), 노무현(2004년) 전 대통령들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한국 시리즈로는 세 번째다.

박근혜 대통령 시구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구 연습 많이 해온 것 같아 보기 좋더라”, “후드 티에 운동화까지 갖춰 신고 시구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 야구라는 스포츠에 예의를 갖췄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정쟁이 끊이지 않는 시기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시구? 국정원 댓글 논란으로 시끄러운 시국에 한가롭게 시구라니…”, “날마다 국정원사태 뉴스로 시끄러운데 해명 한 마디 없다가 국민들 우롱하는 건가”, “박근혜 대통령 시구, 이미지 쇄신을 위해 시구를 택하는 연예인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최근에 떨어지는 국정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전국민적 관심을 보이는 야구장으로 달려가는 건 아닌지 안타깝다”며 “대통령의 시구가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기 보다는 복잡한 정국을 외면하는 한가하고 무책임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춰질까 걱정이다. 야구장의 함성 만큼이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함성도 더 크다는 것을 꼭 아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