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우리나라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92시간, 평균 연봉은 3만5406달러(약 38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OECD 국가들 중 근로시간은 가장 긴 편에 속하지만, 임금은 중간 수준이다.
지난 7월 CNN머니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자료에 따라 각국의 연평균 근로시간과 연봉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근로 환경이 가장 열악한 국가 상위 10개국 중 3위에 올랐다.
1위는 연평균 근로시간 2317시간인 멕시코, 2위는 2102시간인 칠레였다.
멕시코는 미국 근로자보다 연평균 519시간을 더 일하면서도 1년 임금은 9885달러로, 미국 근로자의 5분의 1도 채 안되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칠레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1만5820달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위인 멕시코 근로자 근로시간을 주 단위로 환산하면 45시간 수준이다.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한국 고용의 현주소: OECD 국가와 주요 고용지표 비교’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근로시간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지만 임금은 중간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4.6시간으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다만 최근 5년 사이 근로시간 감소속도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3만5406달러인 연평균 실질임금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중간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자당 노동생산성(2011년 기준)은 6만2185달러로 34개 OECD 국가 중 23번째,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8위였다.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0.7%로 낮은 편이었다. 이는 임금이 노동생산성과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노동생산성 1위국인 룩셈부르크(12만4377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며, OECD 평균의 79.9% 수준이었다. 미국과 비교하면 60.6%, 일본의 86.6% 수준에 그쳤다.
OECD 노동생산성 2∼5위는 노르웨이(11만5187달러), 아일랜드(10만5017달러), 미국(10만2641달러), 벨기에(9만3897달러) 순이며 일본(7만1823달러)은 19위였다.
한국의 2011년 OECD 노동생산성 순위는 2010년(24위)보다는 한 계단 올라선 것이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9.75달러로 2010년과 동일한 28위였다. OECD 평균의 66.8%에 불과했고 미국 대비 49.4%, 일본 대비 71.6%였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노동생산성에 비해 순위가 더 떨어지는 이유는 연간 근로시간(2092시간)이 OECD 전체 국가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704시간이다.
다만 2001∼2010년 10년간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4.36%로 OECD 회원국 중 2위였다.
우리나라는 특히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으로 산업별 노동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9만7382달러로 비교대상 OECD 19개 회원국 중 2위를 차지했으나 서비스업은 4만5602달러에 불과해 비교대상 회원국 22개국 중 20위에 머물렀다.
제조업은 미국 대비 노동생산성이 80.8%였고 일본과 비교해서는 118.3%로 오히려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미국의 48.8%, 일본의 66.7%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