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일부 증권사들은 벌써부터 내년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내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발간한 ‘2014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3.5%로 제시했다. 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평균 106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수보다는 수출에 무게 중심이 쏠리며 수출을 통한 회복 동력이 내수로 서서히 확산될 것”이라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6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5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IG투자증권도 선진국 경제가 회복을 보이고 있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로 원ㆍ달러 환율은 100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LIG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 이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빅(Big)4 경제가 모두 회복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나타날 전망으로 이는 한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2260포인트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제와 관련 신한금융투자는 미국은 소비, 투자, 수출이 고르게 증가해 2.5% 성장하고, 중국은 소비의 구조적 성장을 위한 신도시화 추진 등으로 7.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로 내년 2분기~3분기 중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준이 경기 및 금융시장에 큰 부담이 될 정도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급하게 진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양적완화 중단 시점은 미국 실업률이 7%에 도달하는 내년 중반 전후로 예상했다.
LIG투자증권도 중국이 구조조정 필요성으로 인해 강력한 부양을 실시하지 않겠지만, 선진국 경기 개선으로 인한 수출 증가로 경제성장률이 7.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이보다 낮은 7.3%로 예상했다.
한편 업종별 투자전략과 관련 LIG투자증권은 내년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할 주식으로 경기민감주를 비롯 설비투자 및 수주산업, 반도체, 스마트헬스케어 관련주를 꼽았다.
국내 증시 대표 업종인 전기전자와 관련 키움증권은 내년 월드컵,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TV 출하량이 3년만에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스마트폰 집중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체 스마트폰에서 프리미엄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년 69%에서 2013년 53%, 2014년 50%로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동차 업종의 이익성장률이 삼성전자 등 IT를 앞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2014년 삼성전자의 순이익 성장률은 9.8%, 현대차는 9.2%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내년 실적에 대한 감익이 진행된 반면 현대차는 오히려 증액되고 있어 내년 실적 성장률에서 자동차 업종이 IT 업종을 앞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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