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범’이 색다른 시선으로 범죄자에게 경종을 울렸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공범’(감독 국동석)은 기존 범죄 스릴러의 공식을 탈피했다. 범죄 스릴러물하면 깜깜한 밤 비 오는 거리, 수사관과 범죄자의 대립이 떠오른다. 영화는 스릴러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면을 모두 뺐다.

시점도 독특하다. 범죄자의 가족이 ‘공범’의 주 이야기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끔찍한 유괴사건의 범인이 바로 아버지란 설정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순만(김갑수)와 딸 다은(손예진)의 관계를 통해 범죄자 가족에 초점을 맞췄다.

손예진은 딸 다은으로 분해 아버지와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리를 연기했다. 순만은 딸을 위해 모든 걸 잊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버지로 등장한다.

자신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며 살았던 아버지가 범죄자란 사실을 안 딸. 아버지는 그런 딸에게 실망을 안겨줄까 과거의 사건을 부정한다. 손예진과 김갑수는 급격한 부녀간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영화는 칼과 피, 그리고 냉소 등 범죄 스릴러의 자극적인 장치를 모두 빼고, 주인공들의 심리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럼에도 부녀간의 심리갈등을 통해 관객에게 긴장감을 안겨준다.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한문장으로 표현하면 ‘범죄자는 편안하게 살 수 없다’다. 모든 걸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순만은 녹음된 목소리로 인해 정체가 탄로 난다. 한순간의 실수로 그는 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

고 한채진 유괴사건을 모티프로 만든 영화를 통해 감독은 범죄자들에게 강한 경고를 던진 셈이다. 러닝타임 95분.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