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종합보험 집안 각종위험 보상 대부분 차보험과 묶음형태 판매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다. 운행 중에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 자동차를 사면 운행하기 전에 보험부터 가입하는 걸 아주 당연한 일로 여긴다. 하지만 정작 ‘재산 목록 1호’인 집에 대해서는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집에도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자동차사고로 인한 파손 피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흔히 ‘집보험’이라 불리는 가정종합보험에 관심을 가져보자. 말 그대로 가정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화재와 폭발, 도난은 물론 전기 단전 사고, 배관 누수, 유리 파손 비용과 현관 잠금장치 해제로 인한 긴급 수리비용 등 집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상한다. 특히 주택이나 점포를 소유 또는 사용하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혀 발생한 손해도 보상해준다. 아울러 태풍, 폭풍우, 홍수, 해일 등 풍수해로 인한 건물 피해와 집안의 가재도구 손실 등도 보상한다. 물론 세입자도 보상받을 수 있다. 지난 2000년대 말부터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과 가정종합보험을 묶은 결합보험 형태의 집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삼성화재의 ‘애니홈(anyhome) 종합보험’이다. 이 상품은 화재, 도난, 가정생활 배상책임 등 기존의 전통적 위험은 물론 실화배상책임 등은 물론 무료로 법률ㆍ세무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또 ‘경과실로 인한 실화배상책임(우리집 화재로 남의 집에 피해를 준 경우)’까지 최고 5억원 한도로 보상한다. 도난사고는 물론 ‘인터넷 해킹 예금인출손해’도 보상하며 건물이 파손됐을 경우 실손 보상하거나, 감가상각을 하지 않고 동일한 건물을 새로 건축할 때 소요되는 원상복구 비용을 지급한다. 보험료도 부담이 없다. 현대해상이 판매하고 있는 주택종합보험인 ‘하이홈 종합보험’은 월 1만원대로 실제 발생한 재산 손해액의 전액을 보상한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TV, 냉장고 등 전자제품 고장 수리 비용, 재산 피해로 주거가 어려울 때 임시 거주 숙박비용, 도난 손해 발생 시 도어록 잠금장치 교체 비용 등이다.
한화손보가 판매 중인 ‘가가호호(家家好好) 종합보험’도 주택 화재, 붕괴, 침강 등으로 손해가 발생하면 보험가입금액 한도에서 실제 손해액 전액을 보상한다. 다만 손해보험사마다 특약가입을 통한 보상 여부,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상 여부 등이 다른 만큼 꼼꼼히 비교ㆍ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주택보험 가입률은 90% 이상으로, 세 가구당 한 가구꼴로 주택보험에 가입한다”며 “우리나라는 아파트단지 정도를 제외하고는 단독 및 연립 빌라 등 일반 주택들의 보험가입률은 매우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주택사고가 많아지고 있고, 자동차사고와 달리 주택의 경우 단 한번의 사고로 인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 가정종합보험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