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표 前 한국법제연구원장이 본 40년 지기 박경재
박경재 교장은 나와는 4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보낸 지기(知己)다. 부산 경남고등학교 동기생으로 만나 비슷한 시절 공무원 세계에 입문해 지금까지도 흉금을 털어놓으며 지내는 사이다. 박경재하면 떠오르는 것은 카리스마 있는 추진력이다. 교육부에서 30여년을 일하면서 그는 언제나 새로운 일, 어려운 일, 남들이 하기 싫은 일을 도맡아 왔다. 어지간한 강단으로는 버티기 힘들었을 막중한 임무를 항상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타협 없이 원칙과 신념대로 일하며 목표를 향해 끝까지 밀고나가는 그의 추진력이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추진력 뒤에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묻고 공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열린 자세가 숨어있다.
내가 법제처 등에서 수십년간 입법 관련 업무를 하는 동안 교육부의 새로운 법안을 만드는 업무를 맡은 그와 많은 논의와 협업을 한 적이 있다. 그때마다 그는 법적 사항에서 몰랐던 부분, 궁금했던 사항에 대해 다음날 더 많은 공부와 조사를 해와 나를 당황시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처럼 꼼꼼하고 추진력 있고, 때로는 완벽주의자의 성향도 있는 그는 조직의 리더로서 부하직원들에게는 높은 인망으로도 유명했다.
자신의 일을 미루지 않고, 조직원 하나하나를 다독이며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그의 인화력의 바탕이다.
추진력과 인화력. 이 두 덕망을 가지고 그는 한국 교육행정에 굵직한 선을 그어왔다.
교육부 퇴직 이후에는 대학총장과 고교 교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현장경험도 함께 쌓고 있다.
행정과 현장, 이 두 가지에 모두 정통한 그가 언젠가 한국 교육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서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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