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영종도·조범자 기자]‘컴퓨터 퍼트’ 박인비(25·KB금융)의 퍼터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최근 3년 간 쓰던 퍼터에 문제가 생기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승을 안겨준 정든 퍼터를 교체하기로 결심했다.
종전에 쓰던 캘러웨이 오딧세이 화이트아이스 세이버투스 말렛 퍼터의 헤드 앞쪽이 망가지면서 같은 회사의 오디세이 버사 넘버7으로 바꾼 것.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파72·6364야드)에서 개막된 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은 새 퍼터를 처음 시험해 보는 무대였다. 그러나 18홀을 돈 뒤 박인비는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할 것같다”고 했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유소연(하나금융)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인 박인비는 그러나 12번홀(파3)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한 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20c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전반엔 샷이 잘 되고 퍼트가 흔들린 반면 후반엔 그 반대였다”며 “오랫동안 쓰던 퍼터를 사용하면 내 퍼트 스트로크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새 퍼터로 써봤다. 하지만 아직 (새 퍼터로 계속 쓸지)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 좀더 연습을 해봐야할 것같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올시즌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랭킹 1위를 질주 중인 박인비는 안방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일한 목표인 ‘올해의 선수상’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최근 6개 대회서 2승을 올리며 박인비를 맹추격 중인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이자 디펜딩챔피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이날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하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차 박주영(23·호반건설)이 이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양희영, 캐서린 헐 커크(호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올해 LPGA 1승을 거둔 박희영(26·하나금융)의 친동생인 박주영은 201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으며 아직 우승 경험은 없다. 박주영은 “언니와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조언을 많이 받았다. 특히 코스 공략법이 도움됐다. 나는 주로 공격적으로 하는 반면 언니는 방어적인 공략법을 알려줬다“고 했다. 박주영은 “이런 큰 대회에서 LPGA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이 영광”이라며 “남은 2,3라운드도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즐기는 마음으로 치르겠다”고 했다. 언니 박희영은 이날 1오버파 73타로 공동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공식 은퇴 무대를 갖는 박지은(34)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61위에 랭크됐고, 이 대회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SK텔레콤)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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