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으로 소통하는 이색 지구대
새로운 형태의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지구대와 파출소가 있어 이목이 쏠린다.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있는 서울 남대문경찰서 명동파출소는 지어진 지 45년 만인 지난 2010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현대적인 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외벽은 명동을 대표하는 건물인 명동성당의 외형을 본떠 붉은 벽돌로 치장됐고, 건물 꼭대기는 삼각형 모양의 지붕으로 장식했다. 이처럼 명동파출소가 세련미를 갖추면서 현재 외국인에게 또 다른 명동의 명소가 됐다. 경찰 관계자는 “명동파출소가 새롭게 단장한 이후 명동을 찾는 외국인이 파출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대한민국 경찰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대를 카페처럼 변신시킨 곳도 있다. 신림역 일대와 봉천본동 등을 관할하는 서울 관악경찰서 당곡지구대는 2011년 리모델링을 통해 원목으로 된 외벽과 화단으로 꾸며졌다. 1993년까지 동사무소로 쓰였던 당곡지구대 건물은 온통 회색빛이었고, 내부에 폐쇄회로(CC)TV 관제실까지 위치해, 비좁고 흔한 지구대의 모습이었다. 특히 당곡지구대는 주변에 유흥업소가 많아 취객의 시비 등으로 밤이면 난장판이 되기 일쑤였다. 이에 지구대 측은 조금 더 깨끗한 분위기를 만들면 달라질까 하는 생각에 카페식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현재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시대 포도청 모습으로 재건축을 한 지구대도 있다. 전북 김제경찰서 월촌지구대는 2007년 전주 풍남문과 옛 수원성 모습을 본떠 정문 좌우로 길이 3.2m, 높이 4.8m 규모의 단층성벽을 쌓고, 성곽 위에 나무로 높이 9.5m의 누각을 세워 조선시대 포도청 모습으로 새 단장했다. 이 때문에 이 지구대는 인근 어린이들이 견학을 오고, 길을 지나던 주민들이 차를 세우고 방문할 만큼 김제의 명소가 됐다.
주민들이 직접 벽화를 그린 파출소도 있다. 전남 강진경찰서 마량파출소는 올해 6월 파출소 청사 외벽과 관내 자율방범대 초소 사무실에 바다 풍경과 남도의 다산 정약용의 벽화를 그려 넣었다. 벽화그리기에는 인근 학생 10여명, 동네 주민 10여명이 참여했다. 벽화가 그려지면서 어렵기만 했던 파출소 모습이 친근한 모습으로 변해 앞으로 주민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