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올해 안에 변액보험시장에 진출하려던 농협생명의 계획이 결국 불발됐다. 금융당국이 농협생명의 변액보험 취급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15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변액보험 상품 취급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신청을 내지 않기로 했다. 변액보험의 경우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품 취급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융투자업 라이센스를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농협생명은 금융투자업 인가 신청을 포기함은 물론 변액보험시장 진출 계획을 전면 수정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시장 진출 준비는 거의 마무리했지만 금융당국이 불허입장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안에 변액보험시장에 진출하려 했던 계획은 일단 접은 상태”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생명이 변액보험을 취급하는데 대한 금융당국의 시각이 매우 부정적”이라며 “변액보험은 보험종목 신규인가건이 아닌 상품이기 때문에 법적 규제 근거가 없지만, 삼성생명 등 기존 민영보험사의 반발이 커 포기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농협생명의 향후 진출 시기다. 업계에서는 농협생명의 변액보험 시장 진출이 최소 5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는 농협생명이 지난해 3월 독립 법인으로 설립될 당시 기존 민영보험사에 적용해오던 방카슈랑스 25%룰을 경영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5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며 “대신 퇴직연금, 변액보험 등에 대해 5년간 취급을 불허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농협생명이 설립 2년도 채 안돼 변액보험을 취급하겠다고 해 논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기존 민영보험사와의 약속 이행을 위해 변액보험 취급에 제동을 걸었다면 올해만 국한한된게 아니라 방카 유예기간인 5년동안은 불허하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