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한국적 전통기법으로 현대의 인물를 섬세하게 그리는 김선옥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원광대 미대와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 부안에서 활동 중인 김선옥 씨는 지난 9일 서울 낙원동의 갤러리 M에서 신작 채색화를 선보이는 개인전을 개막했다.
김씨는 ‘몽중미인도(夢中美人圖)’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비단에 세필로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절개, 단아함, 모성애, 숭고한 내면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은 그 화려함이 도드라진다. 동시에 그의 인물화는 현대적 감성도 지니고 있다. 세밀한 붓터치를 수만번 넘게 반복해가며 매력적인 여성을 정밀하고도, 엄격하게 묘사한 그림에선 전통의 우아함과 현대성이 동시에 감지된다. 또 작품 속 인물들은 마치 살아서 말을 걸어올 듯 생생하다.
김선옥 씨는 한국 고유의 전통적인 공간, 즉 화초장이라든가 이층장이 자리한 규방, 매화밭, 연꽃이 핀 호수, 십장생도 속에 현대적 인물을 등장시켜, 세련된 인물화를 완결한다. 인물과 함께 나비, 화려한 꽃이 조화롭게 대비돼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꿈 속의 미인처럼 느껴지는 것.
이번에 작가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오봉일월도(五峰日月圖)’에 한복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을 섬세하게 그려넣은 작품도 출품했다. 또 삼성미술관 리움의 홍라희 관장을 화려한 모란도와 함께 표현한 작품 ‘단(壇)‘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10월 15일까지. 02)737-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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