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삶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실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1,635억 달러로 세계 15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OECD 가입 34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행복지수 조사에서는 32에 위치해 최하위권을 면하지 못했다.

행복지수가 낮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이며, 그로 인한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수많은 부정적 사회현상을 양산해 내고 있는 것은 물론 개인의 건강에도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트레스성 질환에는 탈모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10년간 탈모환자는 10.6배 늘어났으며, 이는 취업난 등의 사회문제를 유발한 IMF 금융위기가 발발된 시점과 무관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탈모 원인의 전부는 아니지만 주요한 원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탈모환자가 급증하자 치료수요도 따라 늘어났으며, 탈모 이식기술도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절개모발이식법이 널리 활용됐으나 지금은 비절개모발이식으로 흐름이 넘어오고 있다는 것이 복수의 의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과거에는 생착률이 높았던 절개모발이식이 선호됐으나, 현재 첨단장비들이 등장해 비절개모발이식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시행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절개모발이식은 절개모발이식과 달리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모낭을 직접 채취해 이식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부담이 크지 않다. 또한 최근 들어 후두부, 측두부의 모발과 턱수염이나 다리털 등의 체모를 활용한 대량이식이 가능해져 시행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백 원장은 “비절개모발이식은 두피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외모관리에 민감한 헐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성행하던 모발이식법이었다”며 “대량이식이 가능해지자 시행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탈모는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시 돼야 하며,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미네랄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 원장은 지난 5월 개최된 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남성형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8,800~1만 4,000모낭 이상을 대량 이식한 사례를 발표해 비절개모발이식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