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형석 기자]스타, 그리고 파티와 함께 부산의 가을밤이 저물 줄을 몰랐다.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주말이 일렁이는 축제의 밤으로 무르익었다. 지난 3일 개막한 부산영화제는 화창한 바닷가의 가을 날씨와 함께 6일로 개막 첫 나흘을 보냈다. 4일과 5일밤, 해운대 바닷가에 늘어선 포장마차에는 유아인, 최승현, 한효주, 김용화, 한재림, 최동훈 등 젊은 스타배우와 감독들이 삼삼오여 모여 술잔을 기울였고, 나들이를 나온 팬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4일 임권택 감독이 주인공으로 선정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행사와 102번째 영화 ‘화장’의 제작발표회를 맞아 강우석, 이창동, 이준익, 허진호, 류승완 등 후배 감독들과 제작자, 영화인들이 모여 거장의 영화인생을 기렸다. 스타배우들의 숙소인 각 호텔 앞에는 예의 젊은 팬들과 일본,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진을 쳤고, 주말 나들이를 나온 부산시민과 국내외 여행객들은 해운대에서 릴레이로 열리는 초청작 감독ㆍ배우 야외무대인사와 대담 프로그램에 발길을 했다. 주요 영화사가 개최한 파티도 이어져 부산에 모인 영화인들이 집결했다. 4일밤엔 ‘7번방의 선물’의 투자배급사 NEW, 5일밤엔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의 영화제 기념 행사를 이어갔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5일 행사엔 ‘소원’의 주제곡을 부른 윤도현이 공연을 가졌으며, 같은날 해운대 한 호텔 클럽에서 열린 CJ E&M의 축하행사에선 씨스타와 크레용팝이 무대에 올랐다.
낮에는 영화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주요 초청작이 상영되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해운대 인근 7개 극장의 객석을 거의 빈틈없이 메웠다. 특히 국내에 이름난 국내외 거장이나 스타들의 출연작은 일찌감치 표가 매진됐다.
임권택 감독 관련 행사는 르네상스를 맞은 한국영화에 부산국제영화제가 보내는 ‘헌정’이라 할만했다. 임권택 감독은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행사에서 후원사인 에르메스코리아로부터 ‘디렉터스 체어’의 주인공으로 선정됐으며, 이 자리에서 ““같이 영화를 만든 모든 영화인이 있었기에, 그리고 관객이 있었기에, 제 영화 인생이 있었던 것”이라며 “100여 편의 영화를 찍는 동안 같이 구르기도 하고 힘을 보태기도 한 충무로의 영화 스태프 앞에서 이렇게 제 소회를 말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는 김훈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장’이며 제작은 명필름, 주연은 안성기가 맡는다.
한편,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3일 부탄 최초의 장편 영화 감독이자 라마교의 고승인 키옌체 노르부 감독의 러브 스토리 ‘바라:축복’의 상영과 함께 개막했다. 이날 강수연과 중국의 스타배우 궈푸청(郭富城)이 사회를 맡은 개막식엔 임권택 감독 부부를 비롯해 남궁원, 이장호, 강신성일, 김희라, 이준익, 김기덕, 박중훈, 하지원, 한효주, 김소연, 최승현 등 국내 감독, 배우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오야마 신지, 코마츠 아야카, 오다기리, 사하나 고스와미 등 해외 초청객 등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