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10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서비스수지에서도 흑자 폭이 커진 덕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9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종전의 경상 흑자 사상 최대치인 지난 5월의 86억4000만달러를 다섯 달 만에 갈아치웠다.
10월 경상 흑자는 9월의 65억4000만달러보다 29억7000만달러(45.4%), 지난해 10월의 63억5000만달러보다 31억6000만달러(49.8%) 늘었다.
1~10월 누적 경상 흑자는 58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배 수준이다. 이로써 연간 경상 흑자의 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한은의 올해 경상 흑자 예상치(630억달러)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정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달 경상 흑자에 대해 “선진국 경기 호조로 수출이 늘었고,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상품수지가 개선된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국내투자 부진이 경상흑자폭 확대에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경제이론상 국내투자가 부족한만큼 경상수지가 늘어나는 항등식의 관계이기 때문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는 70억3000만달러로 9월의 56억7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이 52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고, 수입은 452억달러로 5.6% 늘었다. 서비스수지 흑자는 9월 8억7000만달러에서 지난달 16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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