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지난 19일 ‘제1회 서울 전통시장 박람회’가 열렸던 서울광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김장철을 맞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김장재료를 사러나온 여성부터 전통시장의 추억을 생각하며 찾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잠깐 틈을 내 찾은 직장여성까지 북적였다.

처음 열리고 더군다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장 곳곳은 사람들로 가득차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을 느낄수 있었다.

영천시장에서 원조 꽈배기를 팔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김씨아주머니는 잘 팔리냐는 물음에 “오전에 준비해 온 꽈배기를 모두 팔아 그냥 발걸음을 돌리신 분들도 많아 아저씨가 지금 다시 물건을 가지러고 갔다”며 발갛게 언 얼굴에 웃음이 가득찼다. 그는 “물건이 오면 꼭 가져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아예 선주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89개 시장 100여개 점포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시장 홍보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에 대한 정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책홍보관, 대기업과 전통시장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상생협력관, 전통시장 윷놀이 행사(온누리상품권 지급), 추억의 거리 등 즐길 거리도 있어 시민들이 짬짬이 들르고 있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통시장 박람회 부스를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통시장 박람회 부스를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알콩달콩 코너에는 서리태를 비롯 밤톨만한 작두콩까지 세상의 모든 콩들의 가격이 시중보다 저렴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었다.

특히 추운 날씨에 떡볶이 어묵을 판매하는 부스에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암사종합시장에서 강정을 갖고 참여한 김영대씨는 “옛맛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이 사가신다”며 “단골손님을 못보긴 하지만 전통시장을 홍보하기 위해 한시도 아깝다”고 말했다.

서울약령시장 부스에는 겨울을 맞아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쌍화탕 재료를 사가는 시민을 비롯 가족들 보약을 챙겨가는 시민들도 종종 보였다.

또한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평일 도심 한복판 축제의 장으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강대에 다닌다는 박지웅씨는 “전통시장 박람회는 어떻게 하나 궁금해 찾아 왔다”며 “이것 저것 볼거리가 많고 간단한 먹을거리도 있어 여자친구랑 같이 왔으면 도심 한복판에서 추억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우리은행의 금융, 하나은행의 카드단말기, LG텔레콤의 모바일 결제 등을 비롯 서울시 산하 투자ㆍ출연기관들도 참여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현장보증지원을 위해 상인들의 지급보증을 해주고 있었으며 서울농수산식품공사도 전통시장 상인들이 상품을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청 인근에 근무한다는 송영희 씨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주말에 열렸으면 가족들과 함께 나왔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가급적 봄이나 가을에 열렸으면 한다”고 했다.

박람회를 주관한 신시섭 서울시 소상공인과장은 “이번 박람회는 전통과 현대, 추억과 희망, 세대와 지역의 다양성이 어우러진 박람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며 “서울 전통시장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박람회 기간중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참여하신 시장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내년에는 5월이나 9월쯤 해 더 많은 전통시장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