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가스검침원을 사칭해 이삿날만 골라 물건을 훔쳐온 절도범이 검거됐다. 범인은 10여년간 서울 전역을 무대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이삿집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A(54)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5일 서울 은평구 구산동 한 아파트에 가스검침원이라고 속여 들어가 가스점검을 하는 척하다가 현금 120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온수가 나오는지 점검하겠다며 주인에게 화장실에 들어가 물을 틀어달라고한 뒤 이삿짐 위에 놓인 가방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지난 2002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이사 차량을 발견하면 가스검침원을 사칭해 이삿집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52회에 걸쳐 1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기도 고양에 있는 45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며 외제승용차 2대를 보유하는 등 부유한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에서 압수한 물품만 200점이 넘고 2002년 발생사건의 피해품도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tig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