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정부가 최근 다소 부진한 실물지표에도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요 실물지표가 부진한 모습이지만 3/4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광공업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에도 기재부는 ‘경제 회복조짐 강화’라는 표현을 올들어 처음 사용한 바 있다. ‘저성장’을 자주 언급했던 올 상반기는 물론 지난 8월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월 “주요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라던 평가와 비교해도 긍정적인 시선이다.
그린북 11월호에 담긴 우리 경제 지표는 다소 뒷걸음질 친 모습이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파업, 추석휴일 효과 등으로 전월대비 2.1% 감소했다.
같은달 소매판매도 역시 자동차 파업 여파로 전달 보다 2.0% 줄었다.
향후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9월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떨어졌고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8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자동차 파업 영향 등을 감안하면 회복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 10 월중 수출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출이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7.3% 증가했다.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신뢰가 더해지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돼 10월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떨어졌다.
주택 매매가격이 10월에 전달보다 0.29% 오르는 등 주택시장도 미약하나마 회복세다.
9월 취업자수도 전년 동월보다 46만3000여명 늘며 8월(43만2000명)보다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기재부는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고 미국 재정ㆍ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투자활성화 등 정책대응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